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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싱크로유’, 시청률 2%로 출발…카리나 “너무 감동 받아”

KBS2 파일럿 예능 ‘싱크로유’가 첫 방송부터 반전으로 강렬하게 시작됐다. 싱크로유 추리단은 1단계와 2단계 모두 라이브 드림아티스트를 맞추지 못했고, 마지막 듀엣 대결인 3단계에서 10CM 권정열-김경호를 AI팀으로 맞추며 자존심을 지켰다. 카리나는 “너무 감동받았다”며 AI 커버무대와 드림아티스트 무대 모두에 큰 만족을 드러냈다.지난 10일 첫 방송된 ‘싱크로유’ 시청률은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0%로 출발했다.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싱크로유 추리단으로 출격한 유재석, 이적, 이용진, 육성재, 호시, 카리나는 시작부터 1%의 진짜를 찾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저는 아시다시피 TOP100귀다. 귀가 예민하다. 제작진이 걱정이다. 현장에서 들으면 티가 난다”라며 오히려 제작진을 걱정했고, 이적은 “숨소리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AI가 어디까지 흉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추측을 이어갔다. 총 3라운드로 이루어진 첫 회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진짜 드림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를 찾아내는 것으로 드림 아티스트와 싱크로유 추리단의 속고 속이는 맞대결이 포인트.첫 라운드에 출전한 드림아티스트는 박정현, 10CM 권정열, 임재범, 이무진, 김경호, 에일리로 라인업만으로도 기대를 높이는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아티스트들. 아티스트 라인업에 “우와”라며 감탄을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임재범의 등장에 육성재는 “AI계에서 임재범 선배님은 유명하다”라고 의심을 감추지 못했으며 유재석은 “여섯 분을 모시기도 쉽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박정현의 ‘밤양갱’, 10CM 권정열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깐’, 임재범의 ‘흰수염고래’, 이무진의 ‘휘파람’, 김경호의 ‘예뻤어’, 에일리의 ‘사건의 지평선’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충격은 더욱 커져갔다. 육성재는 “너무 깔끔한데”, 유재석은 “너무 어려운데”, 카리나는 “다 라이브 같은데요?”, 호시는 “와~”라고 연신 감탄하며 서로를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무엇도 라이브가 아닌 것 같은 무대가 없자 모두 당황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카리나는 “너무 좋은데요?”라며 박수를 치며 감상에 젖었다.특히 이적은 “지금 바로 뒤에서 라이브를 하신 게 아니고 녹음을 튼 거 같아요. 전부 다”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유재석마저 “맞아”라고 했지만 ‘현장 라이브’라는 것이 공개되자 모두 “진짜요?”라며 더욱 충격에 휩싸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이적은 “뒤에 계신 분?”이라고 말을 건네는 얕은 수를 써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적은 “우리나라 제작진 중에 30초 분량을 위해 임재범을 섭외할 배짱을 지닌 분이 없다”라며 정무적인 감각으로만 추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진은 “김경호는 초창기 창법이 아닌 요즘 2000년대 오면서 보여준 창법에 기반을 둔 AI다”라며 “예뻤어 부분이 박자를 너무 칼같이 맞췄다. 그래서 AI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럼 원래 김경호 씨는 박치라는 거다”라고 대꾸해 이용진을 흠칫 놀라게 했다. 육성재는 “이무진은 120% 확신한다. 휘파람에서 뒤가 떨렸다”라고 주장했고, 호시는 “에일리 누나랑 연습 생활을 같이했다. 감격 받았다. 누나가 현장에 왔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1라운드에 대해 싱크로유 추리단은 “드림아티스트는 10CM 권정열, 이무진, 에일리다”라고 추리했다. 결국 드림아티스트는 박정현, 10CM 권정열, 이무진, 김경호로 드러나 객석까지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추리단은 연신 “소름 돋을 거 같아”, “당했다. 당했어”, “대박이다”라며 놀라운 반전 속에 1라운드 추리를 실패했다. AI로 의심받은 박정현은 “AI처럼 음정을 다 맞춰서 했어요”라고 밝혀 추리단과의 신경전에서 승리했음을 밝혔다. 김경호는 “아니 나를 박치라고 한 거에요?”라며 분노하는가 하면 이무진은 “저 안에서 임재범 선생님께 인사를 안 드렸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육성재는 “나는 원래 박정현 선배님에 물음표를 쳐놨는데 이적 선배님이 보시더니 ‘아니야 박정현은 아니야’라고 해서 더 헷갈렸다”라고 증언해 모두 기대했던 이적에게 오답이 속출했음이 드러났다.2라운드는 총 4명의 무대를 보고 진짜를 찾는 형식이었다. 10CM 권정열의 ‘썸 탈꺼야’, 박정현의 ‘금요일에 만나요’, 이무진의 ‘Get A Guitar’ 김경호의 ‘Next Level’이 이어졌다. 유재석은 “김경호씨가 AI 같다. 서태지의 ‘컴백홈’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주장하자 이용진도 동조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육성재는 “김경호씨가 잘 들어보면 ‘Next Level’의 발음이 각기 다 달랐다”라고 말해 이적은 “이번에 김경호가 사람인 이유는 영어를 못하기 때문이었나”라고 정리해 웃음을 터트렸다. 카리나는 “저는 맞았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는데 너무 감동을 받아서”라며 자꾸 감동받아서 틀린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자 호시 역시 “자꾸 흔들리네”라며 “저도 얇아서 계속 흔들린다”고 인정해 팔랑귀 감성 막내즈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추리단은 10CM 권정열, 박정현, 김경호를 드림아티스트로 선택했다. 그러나 박정현이 AI였음이 드러나 추리단을 패닉에 빠트렸다. 육성재는 “이거 거짓말이죠”라고 말하고, 이용진은 “제가 월요병 걸린 AI라고 말했었다”라며 추리단 중에 유일하게 정답을 맞혀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귀로 인정받았다. 이에 김경호는 “신문물. 영어발음지적 돌아버리겠습니다. 만신창이 됐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리단의 오답을 이끈 이무진은 “다 속아 넘어가니 얼마나 재밌던지 모른다”라며 즐거워했다. 박정현은 AI를 들으면서 “내가 발음을 저렇게 해? 하며 신기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이적의 부진에 대해 “이제 좀 맞춰요. 이번에 또 못 맞추면 맹꽁이 부릅니다”라며 압박을 가했다. 특히 2라운드의 힌트였던 ‘집단지성’ 찬스에서 관객이 10표도 선택하지 않은 이무진이 라이브였음이 드러나 충격을 선사했다. 이적은 “여러분이나 우리나 한마음이다”라고 말하며 위안을 받았다.마지막 3라운드는 듀엣 무대였다. 박정현, 이무진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와 10CM 권정열, 김경호의 ‘그대만 있다면’의 대결이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자존심을 걸고 라이브 찾기에 나선 추리단은 박정현, 이무진을 라이브로 선택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라이브와 AI의 무대 모두 흠잡을 수 없는 완벽한 감동을 선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적은 “진짜가 아니면 또 어떻겠어요. 이렇게 좋은데”라며 무대에 빠져들었고, 유재석은 “난 눈물 흘릴 뻔했어”라며 솔직한 평을 밝혔다. 이적은 “아 너무 좋다와 AI일까 라이브일까를 동시에 생각하니깐 미칠 거 같다”라고 밝혔다 AI 듀엣의 노래를 제3자가 되어 들었던 김경호는 “마지막 3라운드는 마치 권정열과 권혁수가 부르는 거처럼 말씀하셨다. AI마저 나를 만신창이로 만들다니”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용진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반대로 가면 되겠구나 했다”라고 밝혀 다음 주 2회를 기대하게 했다.‘싱크로유’ 2회는 오는 17일 밤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1 10:45
프로축구

‘우승 DNA’ 없었다…허무하게 침몰한 페트레스쿠호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57·루마니아) 감독과의 동행을 10개월 만에 마쳤다. 이로써 전북은 2년 연속 사령탑과 조기에 결별하는 잔혹사를 썼다.전북은 지난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의 자진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면서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전북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결별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3무 2패로 리그 최하위(12위)까지 추락했다. 전북이 5라운드 종료 기준 최하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14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5무 3패. 팬들이 기대한 페트레스쿠 체제의 공격 축구는 나오지 않았다.전북이 감독 잔혹사를 반복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전북은 2010년 이후 8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 기간 3위 밑으로 떨어진 게 지난 시즌(4위) 한 차례였을 정도로 기대치가 남다르다. 3년 동안 리그·코리아컵 우승 1회씩 기록한 김상식 전 감독마저 성적 부진으로 리그 10경기(3승 1무 6패) 만에 자진 사퇴했다. 그보다 앞서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 역시 리그 우승 2회·코리아컵 우승 1회를 기록했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부진 탓에 동행을 마쳤다. 이들보다 못한 성적을 남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름이 오기도 전에 짐을 쌌다. 감독 부재 기간에는 박원재 코치를 비롯한 국내 코치진이 전북을 이끈다.전북의 ‘명가 재건’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찍힌다. 시즌 중 소방수가 팀을 단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프리시즌은 한 시즌의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다. 그 시기를 함께한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감독이 단기간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4월과 5월에 감독을 교체한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경우, 각각 자동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은 10위였던 팀을 4위까지 올려놓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전북의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해 6월 페트레스쿠 전 감독을 선임하며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박 디렉터가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사령탑으로 누구를 데려올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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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사회팀 팀장, 이단비·송효림 부팀장 "모든 무대에 우리의 손과 목소리가 닿는다"

청년들을 위해 청년들이 뭉쳤다. 청년들이 행사 준비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하는 전국 유일의 청년 참여형 축제인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1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다. 일 년에 단 하루뿐인 청년들의 날을 위해 일하고 있는 2,000여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을 만났다. 이번에는 행사장 전역에 울려퍼지는 목소리와 내용을 담당하는 사회팀의 세 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사회팀 팀장을 맡은 채연과 부팀장 이단비, 송효림이다. 사회팀은 기념식, 콘서트, 해외청년퀴즈대회, 크리에이터 어워즈 등 축제 당일 무대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의 사회 및 사회 보조를 전담한다. 행사 진행에 필요한 사회자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부터, 무대 별 사회자 배치, 당일 사용할 대본까지 사회팀에서 작성한다.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준비하는 많은 팀들 중 사회팀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김채연 팀장: 사회팀은 ‘사회자를 하려는 사람들만 지원하는 것 아닌가’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꼭 사회자가 아니더라도 팀 내에서 맡은 일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회팀은 ‘대한민국 청년의 날’ 모든 행사의 사회를 전담하기 때문에 모든 무대에 참여하며 진행 과정에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느껴져 사회팀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단비 부팀장: 작년에는 의전팀의 팀장단으로 활동했었는데, 참여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 올해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전팀으로 다시 하는 것도 좋지만,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참여해보고 싶었다. 프리랜서 사회자로 돌잔치나 예식 등을 진행하면서 쌓은 경험과, 학교 홍보대사 경험을 살릴 수 있는 팀이 사회팀이라고 생각했다. 말로 청년의 마음을 대변하고 멋지게 전달할 수 있는 뜻 깊은 일이지 않은가. △ 송효림 부팀장: 청년 연합봉사 동아리에서 총무직을 맡아 회원을 관리하고 행사를 주최했었다. 직책을 수행하면서 행사 진행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행사를 파악해 대본을 작성하고 행사를 꾸려 나갔던 경험이 큰 자극을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말과 음성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는 것이 떨리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 감정을 더 크고 더 의미 있는 무대인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함께 꾸려가면서 다시금 느끼고자 한다.사회자의 역량이 주요해 보인다. 변수에는 어떻게 대응하는가.△ 송효림 부팀장: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있어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팀 중 하나가 사회팀이라고 생각한다. 발생할 수도 있는 여러 상황들을 시뮬레이션 과정으로 대처 방안을 고안하고, 사회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팀원들과 면접을 통해 선정된 사회자들 모두 함께 연습을 실전처럼 진행하는 중이다. 끊임없이 많은 연습만이 완성도 높은 청년의 날 행사를 위해 해야 할 일이다.행사를 앞두고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가.△ 김채연 팀장, 이단비 부팀장: 행사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진행이 매끄럽지 않다면 그 행사는 성공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사회팀은 행사의 마지막 한 조각을 채우는 팀이다. 꾸준한 대본 피드백을 통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치고자 한다. 임원으로서, 팀원 모두가 이번 행사를 위해 3개월 동안 노력한 만큼 이 기간이 의미 있고 보람찬 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송효림 부팀장: 2020년 체험평가단과 2021년 서포터즈로 행사에 참여했었다. 청년들이 모여서 큰 규모의 행사를 완성시켜 나가는 모습에서 벅차오름을 느꼈다. 수많은 청년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매력적인 행사인 만큼, 더 많은 청년들이 모여 더욱 다채로운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청년이란.△ 김채연 팀장: '물음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물음표다. (이렇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도 분명 있겠지만, 반대로 아직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걸 경험해 보고 결정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단비 부팀장: '무한'이다. 어른들의 지식과 지혜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젊음의 패기도 지니고 있는 중간 정도의 위치에 청년들이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지혜와 패기를 적절히 중용하여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우리 청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송효림 부팀장: ‘청’춘의 ‘년’(연)속 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에는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청년들이 힘차게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주저하기도 하는 청년들이 요 근래 좀 더 많아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청춘의 본질적인 의미처럼, 모든 청년들이 걸어가고 있는 인생의 시간 속에 봄철의 따뜻한 기운과 햇살이 그들을 가득 비추기를 진심으로 바란다.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9월 16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립국제교육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식품안전정보원과 LG생활건강, 삼양식품, 동아제약, 해커스교육그룹, 농협목우촌, 브리츠인터내셔널, 흥국에프엔비, 국순당, EF 코리아, 밝은눈안과 등 다수의 공사공단과 기업이 참여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대한민국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의 날 콘서트는 더보이즈, 브브걸, 10CM, 최예나, 엑신, 루네이트, 브라이언 체이스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와 관련된 정보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장민서 2023.09.09 15:12
연예일반

[RE스타] 박정민, 겸손하단 말로는 모자라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제가 만든 건 거의 없어요. 70%가 시나리오에 있었고 29%는 감독님이, 잘 찾아보면 제가 만든 건 1% 정도예요.”여기, 연기에 목마른 자가 있다. 한 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매달리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을 말도 이 사람이 하면 다르다. 겸손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배우 박정민 이야기다. 지난 26일 영화 ‘밀수’가 개봉했다. 박정민은 밀수를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로 분해 생애 첫 악역을 맡았다.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막내 역할에 충실해 온 장도리. 한 사건을 계기로 밀수판에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을 갖게 된다.박정민은 순박한 시골 청년에서 야망을 갖게 되는 장도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뱃사람 역을 위해 10kg을 찌워 캐릭터와 싱크로율도 높였다. 류승완 감독이 “굉장히 영리하고 지혜로운 배우인 것은 물론, 나와 코드도 잘 맞는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밀수’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밉지만 밉지 않은 장도리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 인생 캐릭터로 남았다는 평을 받는다. 박정민은 올해 데뷔 12년이다. 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의 백희준(배키)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감기’, ‘전설의 주먹’, ‘들개’, KBS2 ‘사춘기 메들리’,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2015년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류혜영)의 전 남자친구 박종훈 역으로 출연했다. 본인이 바람을 피웠으면서 오히려 화를 내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10분 남짓의 짧은 출연임에도 지질함의 극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지금이야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이 먼저 찾는 배우가 됐지만, 박정민이 처음부터 인정을 받았던 건 아니다. 박정민이 무명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던 데는 2016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의 역할이 컸다. 모든 걸 접고 유학을 떠나려던 그때, 이준익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 힘든 시기에 만난 ‘동주’에서 박정민은 윤동주(강하늘)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을 맡았다.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데 성공한 그는 그 결과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상, 춘사영화상 남우조연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 후 박정민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사바하’(2019),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상 2020), ‘지옥’(2021) 등에 출연했다. 특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트랜스젠더 유이 역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황정민(김인남 역)과 티키타카는 물론 새침한 말투와 몸짓, 외형 등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정체됐던 극장에 435만 명의 관객을 부르는 데 성공, 2020년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후에도 왓챠 ‘언프레임드 프로젝트’(2021)를 통해 감독에 도전했고, 박찬욱 감독의 ‘일장춘몽’(2022), ‘헤어질 결심’(2022)에 특별출연하며 연기 영역을 넓혔다.박정민은 최근 개봉한 ‘밀수’ 외에도 공개를 앞둔 작품이 많다. 송강호와 함께한 ‘1승’을 비롯해 현빈과 출연하는 ‘하얼빈’, 박찬욱 감독의 ‘전, 란’ 등을 앞두고 있다. ‘밀수’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박정민. 이쯤 되면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 천의 얼굴이 아닐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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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송혜교, 영예의 대상 “김은숙 작가님 사랑해요” [청룡시리즈어워즈]

배우 송혜교가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개최된 가운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송혜교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이날 송혜교는 “‘더 글로리’ 촬영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 다른 촬영장에 계시기 때문에 인사드릴 기회도 없었는데 이렇게 멋진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물음표로 현장에 가면 느낌표로 대답해 주셨던 안길호 감독님 감사하다. 드라마 끝난 후에 배우분들 인터뷰를 보면 저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좋은 자극이 됐다”고 이야기했다.또 송혜교는 “사랑하는 친구들, 엄마 너무 감사하고, 문동은을 맡겨주신 김은숙 작가님 사랑하고 감사하다. 저에게 늘 힘이 돼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자리가 이제는 없을 것 같다”며 “처음으로 저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의미 있는 소감을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9 23:17
국가대표

항저우AG 앞둔 황선홍호가 해결해야 할 ‘이강인’ 실타래

황선홍(55) 아시안게임(AG)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실타래를 풀 수 있을까.황선홍 감독은 지난 14일 항저우 AG에 나설 22인 명단을 발표했다. 항저우 AG는 오는 9월 열린다. 이번 명단 최대 화두였던 이강인 역시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몇 가지 풀어야 할 실타래가 남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이 이강인 차출에 응할지 여부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 중 “다른 해외파는 모두 차출 확정이지만, 이강인의 경우 아직 구단(PSG)과 협의 중이다. (이강인의)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스페인)와는 조율을 마친 단계였으나, 근래 PSG로의 이적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새롭게 조율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가 아닌 AG은 구단의 차출 의무가 없다. 2014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이 구단의 거부로 AG에 참가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이강인의 경우 지난 7일 PSG 입단했다. 이제 막 이적한 선수의 시즌 중 차출을 구단이 흔쾌히 수락해 줄지 미지수다. 다만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만약 PSG가 이강인 차출을 수락한다면, 합류 시기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생긴다. 먼저 황선홍 감독은 오는 9월 A매치 기간(9.4~12)을 활용해 소집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문제는 A매치 기간과 AG 개막(9.19) 사이의 6일이다. 해당 기간에는 소속팀 동의 없이는 차출 불가능하다. 즉, 이강인이 AG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프랑스로 복귀한 뒤, 다시 중국으로 향하는 복잡한 일정이 나올 수도 있다. 때마침 PSG는 9월 18일 니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황선홍 감독은 “AG 대회 직전 6일에 대해 차출을 놓고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해외파인 손흥민·황희찬 등의 합류 시기를 놓고 대회 마지막까지 저울질한 사례가 있다. 손흥민의 경우 빡빡한 리그 일정 속에 AG 1차전 휴식을 취했다. 이강인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마지막 변수는 이강인과 황선홍호의 궁합이다. 당초 이번 AG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연령 제한이 완화됐다. 황선홍 감독은 1999년생 선수들을 지난 3월·5월에야 점검하기 시작했다. 공식전은 6월 중국과 두 차례 공식전을 펼친 것이 전부다. 이강인은 이 기간 해외에서 활동하는 탓에 단 한 번도 소집된 적이 없다. 조직력에 대해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활용한) 메인 플랜과 플랜B 모두 구상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우중 기자 2023.07.17 08:01
프로야구

[IS 피플] 꽃길만 걷던 '포스트 오승환'의 첫 위기

올해 벌써 두 번째 부상. '꽃길'만 걷던 고우석(25·LG 트윈스)이 야구 인생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고우석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등판한 그는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내용보다 우려된 건 부상이었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포수 김기연을 향해 "아파"라고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허리 근육통 문제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 민감한 어깨나 팔꿈치 통증은 아니지만 휴식이 불가피하다. 구단 관계자는 "통증 회복까지 일주일 이상이 필요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말했다.고우석은 지난달 18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연습경기에서 어깨 통증(극상근 염증)을 느낀 탓이었다. 이로 인해 대회 출전이 좌절됐고 소속팀 복귀 후엔 개막전 엔트리 등록마저 불발됐다. 재활 치료 끝에 복귀전을 치른 그였지만 등판 6경기 만에 탈이 났다. 이미 비상등이 켜진 상태였다.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고우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0.7㎞/h로 전년 대비 1.8㎞/h가 하락했다. 여전히 수준급 구속이지만 흐름이 좋지 않았다. 30일 KIA전에선 144㎞/h 직구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다. 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선수 중 윤성빈(롯데 자이언츠·4억5000만원) 다음으로 많은 계약금(3억원)을 받았다. 150㎞/h의 돌직구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로 데뷔 첫 시즌부터 1군 25경기, 26이닝을 소화했다. 어느 순간 그의 이름 앞에는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2021년 4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리그 300세이브 달성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과 오버랩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먼저 떠오르는 건 고우석이다. 그만큼 경쟁력 있고 어리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9년 마무리 투수를 꿰찬 고우석은 승승장구했다. 지난해에는 61경기에 등판,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에 올랐다. LG 선수로는 1991년 김용수와 2015년 봉중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하늘 높은 줄 모르던 고우석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다. 어깨 염증에 이어 허리 근육통까지 악재가 겹쳤다. 고우석은 지난달 1군에 복귀한 뒤 "1군이 양지고 2군이 음지라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 자리를 위해 (2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마음을 다잡는 시기가 된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런데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음지'로 향하게 됐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물음표. 염경엽 LG 감독은 "통증이) 올라왔으면 경험상 최소 3주 아닌가. 경과를 봐야 하는데 최소 3주는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LG는 정우영과 이정용을 비롯한 필승조가 불안한 상황이다. 고우석의 이탈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3 06:30
프로야구

[IS 포커스] 외국인 부상 대란, 교체 고민과 대안 부재

전례 없는 외국인 선수 부상 대란. 마땅한 대안이 없어 교체도 쉽지 않다.프로야구는 현재 구단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게 쓰러졌다. SSG 랜더스는 에니 로메로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중 어깨 통증을 느꼈다. 두 달 이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데 워낙 민감한 부위를 다쳐 교체가 유력하다. SSG는 외국인 스카우트가 미국에서 대체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NC 다이노스는 타자 제이슨 마틴과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이탈했다. 마틴은 지난 6일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와이드너. 와이드너는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7일과 18일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진행, 몸 상태를 판단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 있지만 교체보다는 선수들이 복귀해 활약해 주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산 베어스는 딜런 파일이 아직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장시간 비행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선수단과 함께 입국하지 않고 며칠 더 호주에 머물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지각' 입국한 뒤 병원 검진 결과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과 함께 4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진행했는데 정확한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한화 이글스는 개막전 선발 버치 스미스가 투구 중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물음표다. 외국인 선수가 아픈 구단들은 하나같이 교체도 고려한다. 문제는 선수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이다. 에이전트들이 구단에 선수 소개 메일을 보내지만 대부분 '함량 미달'이다. 마음에 드는 선수들은 한국행을 꺼린다. 실제 최근 여러 구단에서 접촉한 왼손 투수 A는 빅리그 재도전 의사를 밝혀 계약을 거절했다. B 구단 단장은 "메이저리그도 지금 부상이 많다. 구단들이 최대한 선수 뎁스(선수층)를 유지하려는 시기여서 소속이 있는 선수들은 협상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BO리그는 지난 2018년 9월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을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로 제한했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총액이 매월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줄어든다. 빅리그 40인 로스터나 마이너리그 핵심 선수들을 데려올 수 없다면 미국 독립 리그나 대만 프로야구(CPBL)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일종의 차선책이지만 이제 갓 개막한 시점에서 중량감이 떨어지는 선수를 영입하는 건 모험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4월 교체는 꽤 어렵다. 일단은 아픈 선수가 복귀하길 기다리는 거 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8 12:58
프로야구

'국내 MRI 검진' 돌다리 두들기는 LG와 고우석

돌다리도 다시 한번 두들긴다. 오른손 투수 고우석(25·LG 트윈스) 얘기다.지난 14일 입국한 고우석은 곧바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는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고우석 선수가) 15일 국내 병원 두 곳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체크를 한다"고 밝혔다. 시범경기를 소화 중인 염경엽 LG 감독은 "일본에서 검사했을 때는 큰 이상 없다고 보고받았는데 일단 (국내) 검진을 받고 이후 스케줄을 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LG는 1라운드 탈락으로 끝난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고우석을 비롯해 정우영·김윤식(이상 투수) 김현수·박해민(이상 외야수) 오지환(내야수)까지 KBO리그 구단 중 최다인 6명이 차출된 바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고우석의 몸 상태. 그는 WBC 대표팀에 뽑혔지만 본 대회를 소화하지 못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까지는 큰 문제 없었지만 지난 6일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WBC 대비 연습경기 중 목 부분 통증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타자와 승부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교체될 정도로 갑작스러운 통증이었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 씨는 "정밀검사를 하고 공식적인 결과를 듣는 게 가장 정확하다"는 전제하에 "(통증의 사유가) 여러 가지일 수 있는데 목부터 어깨까지 통증이 생긴 거면 신경이 눌렸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WBC 지정 병원 검진 결과는 단순 근육통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WBC 1라운드 4경기에 모두 결장하면서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다. 이번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30명의 선수 중 출전 기록이 없는 건 고우석이 유일하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지난해 61경기에 등판,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60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불펜 투수 17명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채 시즌을 마친 건 KT 위즈 김민수(76경기, 평균자책점 1.90)와 고우석 둘뿐이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힘으로 압도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1.87개에 이른다.염경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올 시즌도 LG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는 고우석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느낀 갑작스러운 통증 탓에 구단도 비상이 걸렸다.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건 초대형 악재나 다름없다.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이 있지만, 마무리 투수가 빠지는 건 감독의 시즌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한 변수. LG는 검진 결과에서 큰 문제가 없더라도 고우석의 실전 투입을 미룰 계획이다. 완벽하게 몸 상태가 체크되고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전망이다.공교롭게도 LG는 대부분의 시범경기 일정이 지방이다. 15~16일 대구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18일부터 사직 2연전과 광주 2연전이 예정돼 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투입 시기에 대해 "천천히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5 13:58
프로야구

[IS 포커스] 감독님, 1라운드는 한국시리즈가 아닙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친 야구대표팀이 연일 '말'로 이슈가 됐다.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터뷰는 시작부터 '거의' 끝까지 감독의 사과로 진행됐다. 소형준(KT 위즈)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이름을 거론했지만, 맥락은 그들을 믿고 기다려달라는 변호에 가까웠다.문제는 마지막 한 마디였다. 인터뷰를 마치려던 찰나 취재진으로부터 마지막 질문이 더해졌다. 특정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되어 일어난 '혹사' 논란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질문을 듣고 굳은 표정을 한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KS)를 치를 때 투수 몇 명이 뛰는지 좀 알아보신 후에 말씀하시라"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실제로 이번 대회 투수 기용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투구 수 제한 때문에 정규시즌처럼 치를 수 없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보는 내내 '왜 저 투수가 지금 등판할까'라는 물음표를 만들게 했다. 불펜 투수로 등판했던 이가 몇 일 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고, 일부 불펜 투수들은 일본에서 치러진 6경기 중 5경기에 모두 등판하기도 했다.여기에 염경엽 감독이 했던 인터뷰가 불을 질렀다. 염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이강철 감독께) 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지만 (김)윤식이의 경우 허리가 조금 안 좋기에 관리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실제로 김윤식은 이번 대회 단 한 경기(일본전)에만 등판했고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했다. 페이스를 적절하게 올리지 못했고, 결국 대회 투수진 과부하에 일조한 셈이 됐다. 여기에 같은 팀 마무리 고우석, 셋업맨 정우영 역시 컨디션 난조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세 선수가 대회에서 잡아낸 아웃 카운트는 단 한 개에 불과하다.이른바 '청탁' 논란은 해프닝에 가깝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 통화를 통해 "김윤식에 대한 이야기는 선수들이 투손으로 떠날 때 한 말이었다. 관련 내용이 엉뚱하게 대회 중에 나와 시점에 오해가 생겼다. 그 시기에 몸이 덜 만들어져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이강철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이다. 대회 성적과 별개로 리그 감독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들어줬다는 건 있어서도 안 되고, 의혹 언급만으로도 감독 본인에게 모욕에 가깝다. 그 점을 고려해도 이강철 감독의 KS 비유는 적절치 않았다. WBC는 정규시즌 전 대회이고, 한국은 고작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아무리 호주전과 일본전이 중요했어도 KS와 같은 끝장 승부가 될 수 없다. 더군다나 이강철 감독 본인의 야구관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이 감독은 13일 중국전 종료 후 “선발을 확실하게 정하고 갔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이 감독이 이끈 KT 위즈 역시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선발 4승으로 KS 스윕승을 거뒀던 팀이다. 이강철 감독이 2021년 KS처럼 마운드를 운용했다면 1라운드 경기는 모두 고정 선발이 지켰을 것이다.물론 2021년 KT가 KS의 정석인 건 아니다. 당시 맞상대였던 김태형 두산 베어스 전 감독처럼 약한 선발진을 경기 흐름에 따른 불펜 교체로 보완하는 사령탑도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의 핵심은 빠른 기용이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한 박자 느리게 투수를 바꾸다 실점을 '최대화'했다. 세 타자 규정을 의식한 탓이다.비난과 책임을 한 몸에 지기에는 이강철 감독에게 어려움이 많았다. 호주전 소형준·양현종의 부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최고 마무리 고우석은 담 증세로 단 1구도 던지지 못했고, 홀드왕 정우영도 컨디션 난조로 필승 카드 역할을 못했다. '혹사'라 말하기엔 투수들의 투구 수도 비상식적인 수준은 아니었다.그렇다해도 사실은 짚어야 한다. WBC 1라운드는 KS가 아니다. KS같은 운용도 아니었다. '이강철다운' 운용도 아니었다. 차라리 KS 같았다면, 이강철 감독다웠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 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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